“등하굣길엔 마스크를 안 쓴 친구들이 활짝 웃는 표정이 잘 보여요. 교문 앞에선 이제 발열 체크도 안 하고요.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친구들과 둘러앉아 점심도 같이 먹고, 쉬는 시간엔 친구들하고 운동장에서 마스크 벗고 신나게 뛰어 놀아요. 더운데 마스크 안 쓰니까 너무 시원해요. 아, 짝꿍도 다시 생겼어요. 이제 옆 자리 안 비워도 되거든요."
19일 이스라엘 교민 어린이 허윤(9)군은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이 난 목소리로 달라진 학교 생활을 전했다. 허군은 부모님과 함께 2015년부터 이스라엘에서 거주하고 있다. 허군은 국제학교인 예루살렘 아메리칸 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스라엘은 경제를 재개한 데 이어 일요일인 지난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도 1년 만에 등하굣길과 운동장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허군의 어머니 유현주(41)씨는 "학교로부터 '교실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실외에선 벗어도 된다'는 안내 e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이스라엘의 모든 초·중·고교는 1년 만에 전면 등교 수업을 하고 있다. 일부 학년의 요일제 등교와 같은 거리 두기 조치도 없다. 코로나19 이전의 학교 모습에 가까워진 것이다. 인구의 61.8%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확진자가 급격히 감소한 결과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지금까지 캡슐에 갇혀 있던 아이들이 다시 만나게 됐다"고 의미를 전하고 있다. 예루살...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39770?cloc=dailymotion